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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사전

코카콜라 와 코카인 이야기 (feat. 설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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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미국 애틀랜타의 약사 존 펨버튼은 19세기 당시 유행하던 코카잎과 포도주 혼합물인 “Vin Mariani”를 따라해  

"French Wine Cola" 라는 유사품을 만들어 팝니다.

그리고 자매품으로 포도주 대신 아프리카산 콜라열매시럽(2%카페인함유)과 코카잎 함유제품을 선보였고

이게 그 유명한 코카콜라의 시제품입니다.

최초 코카콜라는 설탕과 카페인이 든 콜라열매시럽과 코카인이 든 코카잎이 함유된  탄산소다음료였습니다.  

1903년 이후 코카콜라회사는 강한 중독성을 나타내는 코카인의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오리지널 코카잎 대신 코카잎에서 코카인을 제거한 코카인제거향미코카잎을 쓴다고 합니다.

코카잎의 향미가 남은 설탕과 카페인이 잔뜩 든 탄산음료가 현재 우리가 먹고 있는 코카콜라입니다.

전세계 지사에 공급되는 코카콜라본사만의 비밀재료란 바로 이 코카잎에서 코카인을 제거한

코카인제거향미원액을 말합니다.

이런 식물 추출물을 사용하므로 코카콜라가 맛이 좀 씁니다.

코카콜라회사에서는 한때 콜라와 코카잎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언론플레이를 한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대중들은 코카콜라에 코카잎이 들어가는지 잘 모르죠. 코카라는 이름이 들어감에도 불구하구요.

80년대  코카잎에 유래한 코카인제거향미원액을 사용하지 않은 뉴코크를 주력으로 밀다가

판매량의 급감하여 다시 오리지날 코카콜라로 돌아와서 현재에 이릅니다.



코카인

코카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9세기후반 (1차유행) 과 1970~1980년대 (2차유행) 에 미국에서 대유행을 했던

강력한 중독현상이 나타나는 위험한 마약입니다.

코카인은 주로 뇌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dopamine) 매개로 하는 신경흥분제입니다.

신경말단에서 도파민의 재흡수를 막아  도파민의 작용시간을 늘려 뇌신경들의 흥분상태를 유지시킵니다.

이에 교감신경은 흥분되고 부교감신경은 억제되어 혈관 수축, 혈압상승, 동공확장 등의 작용이 일어나  

활력이 넘치게 되고  과감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대체로 기분이 좋아지고 자신감이 과도하게 증가하여 과격해지며 난폭 운전 등을 합니다.

과량 복용했을 경우 코카인 부작용으로 사망하기도 합니다.

영화 보면 흰색가루 코로 흡입하는 장면이 나오죠. 거의 대부분 코카인입니다. 

실은 코카인은 아주 오랜 전통이 있는 물질입니다.

페루와 볼리비아의 안데스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코카나무의 잎인 코카잎을 씹는 것은  

5000년 이상 된 이 지역의 전통으로 잉카시대엔 힘든 일을 하는 노동자에게 제공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페루 남성의 대부분이 이 코카잎을 씹는다고 하네요.

다만 코카잎을 씹어서 나오는 코카인 양이 얼마되지 않아서 중독성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합니다.

실제 가난한 나라인 페루는 이 코카잎을 커피처럼 기호식품으로 인정받아 수출하려고 하는데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위에서 보듯이 코카잎을 원료로 코카인만 정제해서 투여하면 강력한 작용과 함께 강력한 중독현상이 일어나고

결국 부작용으로 생명을 잃어버립니다.

페루에서 재배된 코카잎이 콜롬비아에서 코카인으로 제조되고

멕시코 갱들에 의해 미국으로 밀수되어 많은 미국인들이 코카인에 중독되어있습니다.

무서운 마약이에요. 호기심이라도 절대 복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관심 가지지 마세요.

설탕

설탕은 쉽게 과당과 포도당으로 분리됩니다.

우리 뇌는 무게로 전체 몸의 약 2%정도를 차지하지만 에너지로는 전체 16%를 사용합니다.

거기다가 뇌는 까다롭게 포도당만 에너지원으로 사용합니다. 

우리의 뇌는 아주 잘 보호가 되어있어 심지어 면역세포들도 들어가지 못한 정도로 잘 보호되어있습니다.

BBB( Blood-Brain Barrier) 라는 것으로 둘러쌓여있는데 일종의 기밀용기라고나 할까.

다른 병원성 세균이나 큰 단백질들도 이 BBB를 통과하지 못합니다.

물론 일부 필요한 단백질이나 물질들은 Active Transport를 통해 에너지를 소모시키면서

뇌로 강제로 들어보내기도 합니다.

에너지소비 없이 BBB를 통과하는 몇 안되는 물질 중 하나가 포도당입니다.

엄청난 에너지 소비처이고 포도당만 사용하고 온몸을 지배하는 이기적인 뇌는 끊임없이 단맛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아예 뇌에서 포도당으로 쉽게 변할 수 있는 물질을 단맛으로 지정하지 않았나합니다.

설탕을 처음 접한 옛날 사람들은 뇌를 맑게해주고 피로를 가시게 해주는 자양강장피로회복제로 생각했으니까요.

우리나라도 설탕이 처음 공급되었을 때 논에서 일하는 분들이 힘든 일을 하다가

설탕물을 마시고 기력을 회복했다고 하네요. 이런 이유로 뇌는 쉽게 단맛에 중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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