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은 물론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별미로 꼽히는 대표적인 간식...
바로 떡볶이.. 나도 환장하고 와이프와 아이들도 좋아한다..
하지만 우리가 요즘 떡볶이 하면 떠오르는 고추장 떡볶이는 그리 오래된 조리 방식이 아니다..
최근 황교익 전기자가 주장하는 바는 사실은 맞다... 그 방식이 문제이지...
떡볶이라는 단어에서 보듯이 떡을 볶은 요리여서 떡볶이 라는 이름이 붙은것인데..
우리가 현재 먹고있는건 볶은게 아니라 끓이거나 삶은거다..
정확하게 말하면 '고추장졸임떡' 정도가 정확한표현일듯...;;;
그렇다면 진짜 떡볶이는 어떤 모습이였을까???
원래 떡볶이는 100년 전 만해도 왕실에서나 먹는 고급 간식이였다.
설날에 떡국을 먹고 남은 가래떡을 소고기와 버섯 등을 같이 버무려 볶아서 만든것이
떡볶이의 원조...
지금도 고급한정식에서는 궁중 떡볶이라고 나오는게 바로 그것이다.
재료를 보면 소고기에 표고 버섯까지 어느것 하나 고급이 아닌 재료가 없으니..
지금이야 뭐 소고기 표고 버섯이 흔하지만 100년전만 해도 엄청난 고급재료였다.
떡이란게 쌀을 가루로 갈아서 압축한거라 열량이 높다.
그래서 조선시대에는 흉년이 들면 쌀로 술이나 떡을 못 만들게 선포하기도 했기때문에
떡은 고급요리였다.
우리가 아는 전래동화 '해님달님'에서도 엄니가 부잣집 잔치 에서 하루 종일 일해주고
떡을 얻어오다가 산에서 호랑이를 만났다는 내용이다.
하루 품삯이 떡이였다...
이처럼 궁중 간식이던 떡볶이는 어떻게 흔한 길러리 음식이 되었을까???
이는 일제강점기 시대인 1926년 순종이 사망후 궁중 내시, 나인들이 더이상 왕을 모시지 못하자
궁에서 쫒겨나 생존 차원에서 시장에서 음식점을 차리면서 세간에 널리 알려졌다.
경복궁 바로 옆 통인시장에서 가게를 연 나인들이 궁중간식인 떡볶이를 선보이기 시작했는데
이게 바로 요즘 인기를 모으는 '기름떡볶이' 의 시작이다.
기름떡볶이는 미리 만드는게 아니라 주문을 하면 그 자리에서 떡을 볶고 요리한다..
즉석떡볶이의 시초...
특이한것은 고추장이 아니라 고춧가루가 가득한 고추 기름을 발라 주는게 특색
궁중떡볶이는 원래 간장맛 한 가지 였다가 시장으로 나오면서 고춧가루를 뿌린 떡볶이가 개발.
조선 후기에 고추가 널리 보급되었지만 고춧가루와 고추장은 그시대에 매우 귀중한 재료 였기에
첨부터 고춧가루를 뿌린 떡볶이는 만들기 힘들었을것이다.
왜냐하면 귀하기도 하지만 고추를 고춧가루로 만드는작업이 매우 어려웠기 때문...
실제로 1930년전에는 우리가 지금 먹는 빨간 김장김치는 보기가 힘들었다.
1930년대 제분기계가 발달하면서 본격적으로 고춧가루 요리가 발달하기 시작했다.
자~~~~ 그럼 우리가 현재 먹는 고추장 떡볶이는 언제 개발되었을까?
이름은 들어보았는가??? 신당동 마복림 할머니 떡볶이.....
마복림 할머니께서 1953년 신당동에서 처음 시작한게 시초이다...
625동란 시대에 들어서야 처음 고추장 떡복이가 나왔는데...
이 고추장 떡볶이가 전국적으로 확산된건 미국에서 원조한 밀가루 때문..
625전쟁으로 쌀은 부족하고 미국으로 부터 밀가루가 원조되면서
쌀이 아닌 밀가루 떡이 대량보급되기 시작했고, 고춧가루와 밀가루가 혼연일체가 된
고추장도 본격적으로 보급되어 값싸게 먹을수 있는 고추장 떡복이가 가능해진것
이후 고추장 떡볶이는 전국으로 퍼져 나가 동네 문방구 앞 꼬맹이들의 간식이 되었고
대표적인 불량식품으로 찍혀서 한동안 단속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각종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거듭나고 한식 세계화 사업에 포함되어
표준 레시피를 만들어지고있다.
100년 전에는 왕족이 먹던 궁중음식이었으나 이제는 누구나 먹을 수 있게 된
이 떡볶이를 적극적으로 스토링 텔링하여 어필하는건 어떨까??
오늘 저녁은 떡볶이 너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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